쇼트트랙 최민정, 사력을 다한 레이스…실격 판정에 '눈물'

<앵커>

어제(13일) 여자 쇼트트랙 500미터 경기 많이 안타까우셨죠. 기대를 모았던 에이스 최민정 선수가 사력을 다해 2위로 들어왔지만, 다른 선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아깝게 실격했습니다. 최 선수는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에 오른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은 이탈리아 폰타나와 캐나다 킴부탱에 이어 3위로 출발했습니다.

속도를 높이며 추월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한 바퀴 반을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오다 킴부탱과 살짝 부딪혀 밀렸는데 끝까지 역주한 끝에 폰타나에 불과 22센티미터 뒤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500미터에서 은메달을 따내는가 했는데 잠시 후 판정이 나오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추월 과정에서 최민정이 왼손으로 킴부탱의 무릎을 건드렸다는 이른바 '임페딩' 판정이 나와 실격 처리된 겁니다.

생애 첫 올림픽,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노린 최민정은 눈물을 쏟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결과에 대해서 아쉬운 건 아니고 너무 준비를 힘들게 해왔어서 그걸 생각하니깐 조금….]

아쉽게 메달을 놓친 최민정은 오는 17일 1천500미터에서 다시 한번 첫 번째 금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은 서이라 황대헌과 나란히 남자 1천 미터 예선을 통과했고, 5천 미터 계주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해 다관왕 가능성을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