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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스톱'…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 '막막'

<앵커>

미국 자동차업체 GM의 한국 철수설이 큰 근심거리입니다. 직원 1만 6천 명인 한국 GM은 군산과 인천 부평, 보령 등에 대형 공장이 있고 협력업체는 3천 곳 그 직원이 14만 명에 달해 만약 철수할 경우 해당 지역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을 통해 이익을 챙겨온 GM 본사가 우리 정부 지원을 노리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최근 가동이 중단된 한국GM 군산공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 GM 전북 군산 공장 정문은 부품 수송 차량 출입 없이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습니다.

판매 부진으로 지난 8일부터 신차 생산공정 가동이 중단된 겁니다.

지난해부터 이곳 군산공장은 가동률은 20%까지 떨어졌고 그 여파로 한때 3천6백 명에 육박했던 근로자 수는 2천2백 명까지 줄어들었습니다.

[김모 씨/한국 GM 협력업체 직원 : (생산시간 감소로) 근무 시간이 줄어들다 보면 아무래도 소득이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정규직도) 인력사무소 나가서 일을 하시는 분도 계세요. 생계를 위해서.]

그나마 정규직은 통상 임금의 일부를 보전받고 있지만 당장 일감이 뚝 끊긴 130여 개 협력업체 직원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구조조정이 시작된다고 하면, 협력업체 직원들은 여기에 남아 있을 직원들이 한 명도 없을 겁니다. 그 일을 정규직 직원들이 하게 되겠죠.]

공단 주변 원룸촌과 식당가 경기도 얼어붙었습니다.

미국 본사는 우리 정부에 지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본사 책임이 크다는 반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미국 본사가 자회사인 한국 GM에 5% 안팎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줘 이자만 챙기고 부실은 떠넘겼단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3월 적자를 보다 못한 산업은행이 2대 주주로서 감사권을 행사하려 하자 미국 본사는 경영 자료 공개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일자리를 무기로 한국 철수론에 불을 지핀 GM 측에 대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원에 앞서 어떻게 경영을 개선할지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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