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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쥔 가방 속 김정은 친서…김여정 "특사로 왔다"

<앵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검은색 가방을 들고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이 가방 안에 김정은 위원장 친서가 있었던거죠, 스스로 특사라고 밝힌 김여정은 시종일관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오전 청와대에 도착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큼직한 서류가방을 들고 들어 옵니다.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눌 때도 왼손에 든 가방을 놓지 않습니다.

잠시 후 청와대 접견실에 들어오는 김여정의 손에는 가방에서 꺼낸 파란색 서류철이 들려 있습니다.

표지에는 북한 국무위원회 휘장이 금박으로 장식돼 있고 하단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직함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특사' 자격임을 오늘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여정은 접견 후 작성한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적었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부 특유의 오른쪽으로 획을 추어올리는 필체가 눈에 띕니다.

김여정은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처음 청와대를 찾는 특사의 위치를 의식한 듯 접견 내내 꼿꼿하게 굳은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 [포토] 김여정, 청와대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더 가까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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