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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웃통 벗은 '통가 근육남'…개회식 달군 장면들

<앵커>

개회식이 열린 어젯(9일) 밤 이곳 평창은 걱정했던 만큼 춥진 않았지만 그래도 옷을 파고드는 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날씨에 아예 웃옷을 벗고 입장해 뜨거운 박수를 받은 선수가 있습니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기수였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탄탄한 근육질 상체에 오일을 잔뜩 바른 통가의 기수 타우파토푸아가 올림픽 개회식장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도 웃통을 벗고 등장해 화제가 됐던 타우파토푸아는 태권도 선수에서 이번엔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종목을 바꿔 평창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크고 작은 소동도 잇따랐습니다. 소리꾼 김남기의 '정선 아리랑'이 울려 퍼질 때는 한 관객이 무대에 난입해 사진을 찍으려다 제지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흉내 낸 사람이 관람석에 등장해 장내가 술렁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개회식 공연이 화려했던 만큼 그에 맞춰 바삐 움직였던 무대 뒷모습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순서가 임박해 곧 무대에 오르는 출연자들은 긴장감을 즐깁니다.

[사망 직전이야, 진짜 떨려.]

장구 팀의 마지막 연습도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고

[업! 다운! 다리 풀고, 업 다운.]

서로 독려하며 긴장을 풉니다.

[화이팅! 마지막 잘하고 와, 마지막까지 화이팅이야.]

공연을 끝마친 출연자들은 벅찬 소회를 토로합니다.

[권민경/출연자 : 관객들이 박수를 쳐주시고 호응도 해주시니까 더 웃으면서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작지만 알찼다"는 개회식 호평 뒤에는 단 하루를 위해 수개월간 땀 흘린 이들의 노고가 있었던 겁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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