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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 철수설 재점화…"금융지원 요청" 정부 협의도

<앵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한국 GM을 팔고 철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GM 임원이 한국 고위 공무원들을 만나 금융지원을 요청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너럴 모터스, 즉 GM은 옛 대우자동차를 2002년에 인수했습니다. 이 한국GM은 최근 4년 동안 누적 영업손실이 2조 5천억 원에 육박해 철수설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6일 미 GM 본사의 메리 바라 CEO는 한국 GM의 상황에 대해 "독자 생존이 가능한 사업을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GM이 한국 사업장을 철수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전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국회에서 한국 GM의 철수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예단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만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GM이 우리 정부와 지원 방안을 협의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방한한 배리 앵글 GM 해외 부문 사장이 기획재정부 고형권 차관을 만나 한국 GM의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인천 부평과 전북 군산, 충남 보령에 공장이 있는 한국 GM은 직접 고용 인원이 1만 6천 명,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까지 합하면 30만 명에 달합니다.

GM이 철수하기로 하고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지역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정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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