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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수백억 원 상당 탈취"

입사지원서 위장 해킹 메일…새 돈벌이로 '가상화폐'

<앵커>

북한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수백억 원 상당을 탈취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일부 거래소는 파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북한의 해킹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오늘(5일) 열린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며 복수의 거래소에서 수백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이미 탈취당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 간사 (더불어민주당) : 일부 거래소의 경우 수백억 원 상당의 가상통화가 탈취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벌어진 가상화폐거래소 '유빗'에 대한 해킹 역시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했습니다.

'유빗'은 자산의 17%가 증발해 170억 원의 손실이 나 파산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거래소들이 신입 직원을 수시로 뽑는다는 점을 노려, 입사지원서를 위장한 해킹 메일을 뿌렸습니다.

국내 유명업체의 백신 기술도 무력화했습니다. 국정원은 검찰과 경찰에 해킹 사실을 알렸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대북 제재로 외화가 부족해지자 북한이 새 돈벌이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은 지금도 북한의 해킹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추적과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공진구,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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