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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기진화에 중요한데…스프링클러 '사각지대' 된 학교

<앵커>

밀양 세종병원 참사는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문제는 학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는데요, 밀양 화재가 주는 교훈의 사각지대가 될지 우려가 되는 대목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각장애·발달 장애 학생 100여 명이 다니는 부산의 한 특수학교입니다. 기본적인 소방 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초기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는 없습니다. 법적 설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송우/○○학교 행정실장 : 저희는 스프링클러 설치 법령에 미달 되는 학교라서 스프링클러 설치가 돼 있지 않습니다.]

지난 2004년 소방시설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4층 이상, 바닥면적 1000㎡ 이상 학교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대상입니다.

하지만 법 소급 적용이 되지 않고 4층 미만의 규모가 작은 곳도 많아 스프링클러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658곳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29.7%에 불과합니다.

경남도는 995곳 가운데 단 18%인 179곳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교육 당국은 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스프링클러 설치 확대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도문섭/경남교육청 시설과장 : 법 개정이나 법에 따라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학생들에게 학교 건물이 안전하도록.]

이번 밀양 화재 참사로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지금이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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