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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 1mm, 얼음의 '결'을 읽어라"…컬링의 묘미

<앵커>

우리 선수단의 첫 경기가 열리는 강릉 컬링 센터가 얼음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컬링은 빙질의 변화에 가장 예민한 종목인 만큼 얼음 위의 미세한 결을 얼마나 잘 읽어내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단장을 마친 경기장 바닥에 정성스레 물을 뿌립니다. 밤낮없이 작업한 지 오늘로 닷새째인데, 컬링장의 얼음은 이렇게 2mm 두께로 30개 이상 정교하게 층을 쌓아 완성합니다.

밴쿠버 때부터 올림픽 컬링 얼음을 책임진 40년 경력의 베테랑 아이스메이커 한스 우스리히가 이 작업을 총괄합니다.

[한스 우스리히/아이스메이커 : 10분의 1mm까지 오차가 없어야 합니다. 아이스하키나 다른 종목은 그럴 필요가 없죠. 아주 정교한 작업입니다.]

마지막 작업은 스톤이 더 잘 미끄러지도록 물방울을 흩뿌려 표면에 엠보싱 처리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컬링 선수는 골프 선수가 퍼팅 전 그린 파악에 심혈을 기울이듯, 온도와 습도·관중 등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얼음의 결을 읽어내야 '최적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슬비/SBS 컬링 해설위원 : 일반 평면처럼 보이는 데 아이스가 내리막도 있고 오르막도 있고, 떨어지는 구간도 있고 안 떨어지는 구간도 있거든요.]

20kg에 이르는 스톤이 변화무쌍한 얼음 위에 그리는 아름다운 곡선, 여기에 컬링의 묘미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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