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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가스 실험'에 놀란 독일…비윤리적 연구 파문

<앵커>

원숭이를 가둬놓고 배기가스 흡입 실험을 했던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사람을 대상으로도 비슷한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체 실험은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이 독일 아헨공대에 의뢰해 실시됐습니다.

대상은 젊은 남녀 25명. 한 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3시간 동안 일정량의 이산화질소를 마시게 한 뒤 건강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이산화질소는 디젤차량이 내뿜는 배기 가스 가운데 하나입니다.

실험 결과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비용을 자동차 업체들이 낸 것으로 드러나면서 독일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도 포함됐습니다.

독일 정부는 즉각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스테판 자이베르트/독일 정부 대변인 : (인체) 실험의 윤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실험의 목적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연구 비용은 댔지만 인체 실험을 한 것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언트 알투스만/폭스바겐 감사회 위원 : 모든 실험 과정에 문제가 있습니다. 폭스바겐 감사회에서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2014년에도 원숭이 10마리를 유리상자에 가둬놓고 배기가스 흡입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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