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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행사 취소' 일방 통보한 북한…숨은 의도는?

<앵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북한이 어젯(29일)밤 갑자기 취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여파로 내일로 예정된 마식령 스키장 합동훈련 일정도 아직 최종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다른 교류 행사에 지장은 없는 건지, 또 북한이 왜 이렇게 나오는 건지 김수영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북한은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취소를 어젯밤 10시 10분 통지문으로 알려왔습니다. 행사 엿새 앞둔 일방 통보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우리 측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의 진정 어린 조치들을 모독하고, 특히 북한 내부 경축행사까지 시비했다는 겁니다.

다음 달 8일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에 대해 올림픽과 대화 분위기를 깰 수 있다는 국내 비판 여론이 일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공개 이유 외에도 다른 의도가 더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평창을 계기로 대북 제재를 완화시키려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마음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흔들어보겠다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부는 오늘 낮 전통문을 보내 금강산 행사 취소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남북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금강산에서 단기간 내 300명 이상의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 데 나름대로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강산 행사 취소는 일회적인 조치일 뿐, 다른 교류 행사들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깔린 반응입니다.

하지만 내일로 예정됐던 마식령 스키장 합동 훈련 일정이 아직 확정 발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합동훈련에는 그동안 남북 간 이견이 없었다며 미국 등 국제사회와 최종 조율을 거쳐 늦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확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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