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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장미로 물든 음악 축제…그래미 시상식도 '미투' 연대

<앵커>

미국에서는 이미 성범죄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하고 여기에 사회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스타들이 말로, 또 행동으로 이 미투 운동에 힘을 보탰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축제로 자리 잡은 그래미 시상식, 60회째 시상식 축하 무대에 오른 레이디 가가가 공연 도중 귀에 익은 한마디를 속삭입니다.

성폭력과 성차별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미투' 캠페인의 구호를 시상식 무대에 반영한 겁니다.

스타들의 레드카펫은 평화와 저항의 상징인 하얀 장미로 물들었습니다. 모두 흰 장미 한 송이를 들거나 가슴에 달고 미투 운동에 연대를 표했습니다.

[라나 델 레이/가수 :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이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주문제작한 흰 장미입니다.]

[켈리 클락슨/가수 : 주목을 받을 때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여성이나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패러디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백악관의 내막을 파헤친 '화염과 분노'에서 발췌한 구절을 유명 음악인들과 함께 낭독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을 뒤덮은 '흰색 물결'은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성차별적 관행에 대한 변화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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