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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트랙 정보 유출?…봅슬레이 연맹의 '거짓 주장'

<앵커>

저희 SBS는 그제(25일) 스포츠뉴스를 통해 평창 올림픽 썰매 경기장의 승부처를 소개하는 보도를 했는데요, 이에 대해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트랙 정보가 유출됐다고 강변했습니다.

연맹이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부분을 최희진 기자가 짚어 드립니다.

<기자>

대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SBS 보도 때문에 평창 슬라이딩센터의 까다로운 구간인 2번과 9번 커브에 대한 정보가 경쟁국에게 유출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어제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게 아니라 1년 전 평창에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 때 이미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2월 루지 월드컵과 3월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에 전 세계 선수들이 참가해 평창 트랙을 경험했고 당시 모든 경기의 중계 영상도 현재 국제 연맹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누구든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국제연맹 유튜브 중계/지난해 3월 : 트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2번 커브입니다. 여기서 벽에 부딪히면 하단부에서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두쿠르스/라트비아 스켈레톤 국가대표 (지난해 3월) : 9번 커브가 당연히 가장 어렵습니다. 9번에서 12번 커브 사이 구간에서 가장 많이 시간을 잃을 수 있어요.]

연맹은 또 SBS가 대표팀의 주행 장면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실제 방송된 화면은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상비군 선수들의 훈련 장면입니다.

허가 없이 트랙을 촬영했다는 주장 역시 거짓입니다.

경기장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평창 조직위의 사전 허가를 받아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SBS는 보도의 취지를 왜곡하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퍼뜨린 연맹에 정식으로 정정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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