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양 화재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참사가 거듭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두 달 간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하루 만에 밀양에 간 문재인 대통령은 합동분향소부터 찾았습니다. 영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유족들은 다른 곳도 아닌 병원에서 목숨을 잃어 어이없고 화가 난다며 기본부터 챙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밀양 화재 유족 : 대통령 평소 주장하시는 '사람 사는 사회' 만들겠다고 공약도 하셨는데 내년에는 세상을 좀….]
화재 현장을 찾아선 잇따른 대형 참사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심경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부가 안전한 나라를 다짐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참사가 거듭되고 있어서 참으로 참담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국민들께도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입니다.]
이낙연 총리도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죄인 된 마음"이라며 이틀째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부는 2월과 3월에 걸쳐 전국의 건물과 시설 29만 곳에 대해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해 안전실태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재성)
▶ 경찰 "밀양 세종병원 화재, 탕비실 천장서 발화 추정"
▶ 슬픔에 잠긴 합동분향소…전국서 추모객 발길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