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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도 잘 싸웠다…페더러 "정현, '톱10' 이상 오를 선수"

<앵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가 발바닥 부상으로 호주오픈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발바닥 부상을 안고 테니스 황제 페더러와 첫 맞대결에 나선 정현은 특유의 담담한 표정은 잃지 않았지만, 이전까지 보여준 날카로움이 떨어졌습니다.

자신의 주 무기인 포핸드 스트로크에서 잦은 실수를 범했고 페더러의 한 박자 빠른 백핸드 스트로크와 코트 구석을 찌르는 강서브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정현은 이를 악물고 최고 시속 201km의 강서브를 날리고 그림 같은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박수도 받았지만 1세트를 6대 1로 뺏겼고 2세트에서는 물집이 잡힌 왼쪽 발바닥의 통증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상태가 악화 돼 결국 2세트 게임 스코어 5대 2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하고 코트를 떠났습니다.

[로저 페더러 : 그런 부상에도 경기를 더 했으면 상태가 더 악화됐을 겁니다. 정현은 앞으로 더 발전하고 세계 '톱10' 이상 오를 선수입니다.]

세계 4위 즈베레프와 자신의 우상 조코비치를 연파하고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메이저 4강 진출의 신화를 쓴 정현은 아쉽게 결승 진출의 꿈은 미뤘습니다.

하지만 21살의 나이에 최고 무대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 테니스계의 판도를 바꿀 최고의 기대주임을 증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 정현, 4강서 멈춘 돌풍…발바닥 부상 '아쉬운 기권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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