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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참사에 장례식장도 부족…슬픔에 잠긴 밀양

<앵커>

갑작스러운 참사에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이곳 밀양시 전체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이송된 밀양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구희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은 가장 많은 사망자가 이송된 밀양의 한 병원입니다.

37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모두를 수용할만한 규모의 병원이 없어 고인들은 밀양에 있는 여러 병원으로 나눠 옮겨졌습니다.

오전에는 신원확인이 늦어져 유가족들이 직접 병원을 돌며 고인이 안치된 곳을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유족들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다가 지금은 울음을 터트리며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특히 오늘(26일) 퇴원을 앞두고 있던 한 고인의 사연도 전해져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대부분 고인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인의 시신을 확인한 유족들도 대부분 고인의 손과 얼굴에 많은 그을음이 묻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간호사였던 한 고인은 옆구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신원 확인은 대부분 끝났지만 장례식장의 빈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곳 병원 영안실에 8명의 사망자가 안치됐지만 빈소가 모자라 다른 곳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오늘부터 장례절차에 들어간 뒤 장례가 끝나는 대로 밀양 시내에 있는 합동 분향소를 찾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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