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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대부분 일반 병동 고령 환자…의료진도 사망"

<앵커>

오늘(26일) 불이 난 세종병원은 일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 장기 요양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이 거의 붙어 있습니다. 불은 일반 병원 1층 응급실쪽에서 시작됐는데 여기와 가까운 2층 입원실에서 희생자가 많았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밀양 세종병원은 1층에 응급실이 있고 2층부터 6층까지 100명이 입원해 있던 본관 일반 병원과 94명이 입원했던 별관 요양병원, 두 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망자 37명은 대부분 불이 시작된 응급실이 있는 일반 병원의 2층, 3층, 5층에 입원해 있던 노인 환자들입니다.

[최만우/밀양소방서장 : 1층 주 출입구로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을 판단하고 즉시 이 세종병원 양옆에 있는 2층에 복식 사다리를 전개해 많은 인명을 이 2층으로 구조하였습니다.]

소방당국이 화재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시작된 1층은 바로 들어갈 수도 없을 정도로 불과 연기가 가득한 상태여서 2층으로 진입해 구조 활동을 시작하면서 불길이 위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발화 지점에서 가까운 2층에 입원해 있던 고령 환자들에 특히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손경철/밀양 세종병원 이사장 : (사망자는) 대개 2층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불이 난 바로 위층에서. 대개 환자 연령층들이 다 고령 들입니다.]

화재 발생 당시 응급실을 찾은 외래환자는 없었지만, 응급실에서 당직을 서던 의사를 비롯해 병원 직원 3명도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이세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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