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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시커멓게 그을린 병원 내부…이 시각 화재 현장

<앵커>

이번에는 이 시각 화재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밀양 세종병원에서는 현장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화재가 난지 9시간 반, 진화된 지 6시간 반 정도가 지났지만 메케한 냄새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고 뒤로 보시는 것처럼 병원 내부는 온통 시커멓게 그을려 화재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엿보게 합니다.

건물 안에서는 지금도 화재 원인 조사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국내외 취재진들이 몰려 주변은 매우 혼잡한 상황입니다.

사망자 수가 계속 좀 변화가 있는데 밀양 보건소에 의하면 일부가 중복 계산됐다며 37명으로 정정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부상자가 131명인데, 의식이 없는 중태 환자가 10명 남짓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제천 화재를 넘어선 대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의사와 간호사, 조무사 등 의료진 3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화재 당시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검은 연기가 병원을 완전히 뒤덮어 공포를 느꼈다는 주민들의 말도 있었고, 일부 환자는 살려달라고 외치다가 아예 2, 3층 병실 문을 깨고 아래로 뛰어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양 소방서가 머지않은 곳에 있어 출동 자체는 빨랐던 것으로 보이는 데 문제는 입원한 환자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가 많아 연기에 질식된 희생자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작아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다음 주쯤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예정이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입니다.

1층 응급실에서도 특히 간호사 탈의실 쪽에서 발화가 시작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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