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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질소가스 질식 4명 사망…밤새 원인 조사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60대부터 20대까지 외주업체 직원 네 명이 질소가스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이 공장에선 5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로 역시 하청업체 직원 두 명이 숨진 적이 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오후 4시쯤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2공장 주변 냉각탑에서 충전재 교체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직원 46살 이 모 씨 등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숨진 이들은 15미터 높이의 냉각탑 위쪽을 기준으로 7, 8미터 아래 바닥에서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의 충전재는 작업 공정에서 발생한 25도 정도의 물을 10도로 낮추는데 쓰이는 재료입니다.

물을 빨리 식히는 과정에서 질소 가스도 주입되는데 충전재 교체 작업을 위해 당시 질소 공급 밸브는 잠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질소 공급 배관의 손상 여부 등 질소 가스 누출 과정을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충전재 교체 작업 전에 냉각탑 안의 산소 농도 측정 등 안전 관리 지침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작업 일지 등을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냉각탑 내부 등을 정밀 감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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