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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돈 수수' 이상득, 돌연 입원…상태 심각하지 않아

<앵커>

국가정보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로 내일(26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어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 전 의원 측은 그러나 내일 예정된 검찰 조사는 반드시 받겠다고 합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득 전 의원은 어제 점심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의원은 곧바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이 전 의원은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사를 내일로 미룬 상태였습니다. 이 전 의원 측은 여든넷의 고령에 건강이 악화되면서 얼마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의원 변호인은 내일 예정된 검찰 조사에는 반드시 임하겠다고 말해, 이 전 의원의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도 이 전 의원 측으로부터 출석 연기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은 2011년 초, 억대의 국정원 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으로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에 대해 여권에서도 파면 요구가 일던 시깁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만사형통'으로까지 불리며 이명박 정부 실세로 통했던 만큼, 청와대와 국회에 파면 요구를 무마해 주는 댓가로 돈이 건너간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내일 검찰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느닷없이 압수수색하고 소환통보까지 해 강압 수사를 하고 있다"며, "삼족을 멸하겠다는 것이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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