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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잘못에 물거품 된 올림픽 꿈…눈물 보인 노선영

<앵커>

대한 빙상 연맹의 어이없는 행정 착오로 노선영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노선영 선수가 SBS와 인터뷰를 했는데, 눈물로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함께 올림픽을 준비해온 동료들의 결단식이 열린 날, 노선영은 선수촌 퇴촌 통보를 받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올림픽 팀 추월 출전 규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빙상 연맹의 실수 때문에 4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는데, 돌아온 건 "어쩔 수 없다"는 무책임한 말뿐이었습니다.

[노선영/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럽죠. 연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지금 두 손 놓고 있는 상황이고, 그 피해는 온전히 제가 다 떠안았고…]

세 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던 노선영에게 평창올림픽은 단순히 네 번째 올림픽이 아니었습니다.

2년 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 선수의 누나인 노선영에게는 동생이 그토록 꿈꿔왔지만 끝내 설 수 없었던 올림픽 무대였기에 더 특별했습니다.

[동생이 진짜…진짜 그렇게 나가고 싶었던 올림픽인데… 제가 메달은 못 따더라도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었어요.]

13년간 태극마크를 달았던 국가대표 노선영의 마지막 꿈은 이렇게 허무하게 산산조각 났습니다.

[모든 희망을 꺾어버린 거예요. 더 이상 국가대표가 되고 싶지도 않고요.]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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