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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영하 20도↓…매서운 동장군에 바닷물도 '꽁꽁'

<앵커>

오늘(24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면서 영하 7도인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더 추웠습니다. 낮 기온도 영하 10도를 밑돌았는데, 이번 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는 뱃길 바닷물까지 꽁꽁 얼렸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매서운 한파 풍경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아라뱃길. 잔잔한 수면처럼 보이지만 무거운 돌덩이를 던져보니 바닷물 전체가 얼어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인천 아라뱃길 하류의 한 선착장 위입니다. 항상 바닷물이 드나드는 수역인데 지금은 이렇게 얼어붙어 있습니다.

얼어붙은 뱃길을 뚫기 위해 파빙선은 쉴 새 없이 얼음을 깨고 나아갑니다. 바람까지 강해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날에도 온종일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은 눈만 내어놓고 얼굴까지 칭칭 동여맸지만 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비춰보니 실내에 있다 나온 직장인은 붉게 열을 발산하지만 환경미화원은 주변과 똑같이 파란색을 띕니다.

[환경미화원 : 일단은 뭐 감각이 없어요. 손발도 감각이 없고. 가장 어려운 게 몸을 녹일 수가 없다는 거죠.]

한파가 밉기는 시장 상인도 마찬가집니다. 과일이 얼까봐 임시 천막을 치고 이불도 덮어놨어도 걱정은 줄지 않습니다.

[전영희/청과물시장 상인 : 딱딱해서 손도 하나도 안 들어가. 이런 거는 팔면 안 돼. 팔면 먹질 못해.]

포근해지면 미세먼지가 맑아지면 매서운 동장군이 찾아오는 올겨울 날씨가 시민들은 얄궂게만 느껴집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배문산,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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