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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던 아베, 평창 개회식 참석…"위안부 입장 전할 것"

<앵커>

평창 올림픽에 오지 않을 것처럼 하던 아베 일본 총리가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달 이상 눈치보다 결국 일본 내 여론에 떠밀린 거로 보이는데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 입장을 확실하게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평창 개회식 참석 명분으로 이웃 잔치를 내걸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같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가서 선수단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겠다면서도 위안부 합의 문제에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극우성향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한 술 더 떠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북대화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기미를 보였습니다. 대북압력 강화방침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도 반대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추가 요구 방침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두 달 가까이 평창에 안 갈 것처럼 연막을 피워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일본 국내 여론이 참석하라는 쪽으로 기울고 유력 언론들이 대승적 자세를 촉구하자 슬그머니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하지만 위안부 합의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올림픽 개회식 축하가 아니라, 악화된 일본 국내 여론을 달래기 위해 마지못해 평창을 찾는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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