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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령 많을수록 소득 대비 부채 비율↑

<앵커>

미국, 유럽 국가와 달리 한국은 나이가 들수록 소득에서 빚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인 빈곤 문제, 정말 큰 일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연령이 많을수록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상승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가는 중·장년층이 되면서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아졌다가 노년층에 진입할수록 낮아졌지만 한국은 반대였습니다.

65세 이상 74세까지 연령층보다 75세 이상 가구에서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는 한국과 네덜란드, 스페인뿐이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은 생애 주기에 걸쳐 빚을 줄여가지만 한국은 이런 조정 과정이 늦게 시작된다는 설명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이나 미국은 50대 중반부터 부채를 줄이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 가계는 70대에 들어서야 부채를 본격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채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소득이 더 빨리 감소하는 데다, 연금제도가 미성숙해 주택 임대로 인한 부채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뒤 가처분소득을 더한 '부채 상환 후 생활여력'도 다른 연령대보다 노년층이 특히 하위인 1, 2분위에 몰려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노년층이 축적한 실물 자산은 많지만 소득이 낮아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고려한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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