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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떨어진 미국 '관세 폭탄'…"WTO 제소" 맞불

<앵커>

우리나라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이 너무 잘 팔려서 미국 회사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을 막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걱정했던 보호무역주의가 실제로 시작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에 문제 제기를 하고, 우리도 똑같이 미국 제품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즉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정해진 쿼터를 넘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서는 3년간 최고 50%의 관세를 태양광 부품에는 4년간 최대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입니다. 미 무역위원회가 제시한 안보다 오히려 더 무겁습니다.

더욱이 미 무역위원회가 한국에서 제조돼 수출된 세탁기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이것도 무시됐습니다. 세탁기 완제품과 부품 모두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우리 정부는 긴급 민관대책회의를 열고 WTO 제소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 과거 WTO 상소기구 재판관으로 활동한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승소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간 300만 대 세탁기를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 전자업체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내년으로 예정된 미국 현지 공장의 준공시기와 가동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우리와 함께 피해를 입게 된 중국도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WTO를 통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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