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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해상서 충돌한 유조선 완전 침몰…32명 사망 추정

<앵커>

열흘 전 쯤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사고가 나서 불이 붙었던 유조선이 바다 속으로 완전히 침몰했습니다. 우리와 중국 바다가 환경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다 수면위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연기는 구름 위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지난 6일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홍콩 화물선과 충돌한 뒤 불이 난 파나마 선적 유조선 상치호는 어제(14일) 오후 바닷속으로 완전 침몰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습니다.

유조선은 침몰했지만 배에서 유출된 13만6천 톤에 달하는 기름으로 인해 이 일대 해수면에선 계속 불기둥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유조선에 타고 있던 선원 32명 중 3명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나머지 29명은 찾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유조선이 침몰하기 전 회수한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원인과 발생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의 양이나 해양 환경에 미친 피해 정도는 아직 측정되지 않았지만 이 일대 해양 생태계의 심각한 오염이 초래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해역은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 인근으로, 중국의 가장 중요한 어장 가운데 한 곳입니다.

다만 유조선이 싣고 있던 콘덴세이트유는 휘발성이 강해 일반 원유보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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