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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주저앉은 집…강원 양양 산불로 인근 마을 대피령

<앵커>

간밤에 강원도 양양에 한 산에 불이 나서 아직까지 타고 있습니다. 주민 30명 정도가 급하게 대피해서 다행히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G1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산 중턱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바람을 타고 불가루가 사방으로 흩뿌려집니다.

집주인은 다행히 피했지만 주택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지붕과 벽이 무너졌고 살림살이까지 모두 불탔습니다.

야간에 가파른 산세 때문에 지상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 불이 산 속 깊은 곳에서 나 소방차 교행이 어려워 펌프차를 이용해 계곡물을 끌어들여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양양군 양양읍 화일리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14일) 오후 7시 53분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한 채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불은 밤새 초속 4.4m의 서풍을 타고 산 정상을 넘어 동쪽으로 번졌습니다.

불이 나자 마을 주민들은 물론 영혈사 스님과 신도 등 3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손동일/양양군청 산림녹지과장 : 지금 현재 외곽으로 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진화대원들이 외곽에 서서 물을 뿌리면서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주택가에서 발생해 인근 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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