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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폭설로 또 폐쇄…발 묶인 수천 명의 승객들

<앵커>

어제(11일) 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린 제주공항은 어제 오전과 저녁에 이어 어제밤 늦게 세 번째로 폐쇄되면서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수천명의 승객들이 공항을 떠나지도 못하고 애를 태웠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55분부터 한 시간 가까이 제주공항 활주로가 또 폐쇄됐습니다. 제설작업을 이유로 어제 오전에 처음, 저녁때 두 번째, 그리고 밤늦게 세 번째 이뤄진 활주로 폐쇄 조칩니다.

공항 측은 활주로에 눈이 계속 쌓이는데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이 얼어붙어 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도 어제 8시부터 안전을 이유로 운항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오전에도 눈이 온다는데 그럼 오전엔 가기 힘들겠네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오늘(11일)처럼요.]

늦은 밤까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이곳저곳 다녀보고, 긴 줄을 서봐도 표 구했다는 사람은 보기 어렵습니다.

[홍준식/인천 : 항공사 다 돌아봤는데 표가 없다고 해서요. 지금은 방법을 강구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일부 항공사들이 운항을 이어갔지만 정확한 일정이 고지되지 않아 승객들 애를 태웠습니다.

새벽 두 시까지 항공기 운항시간이 연장된다는 소식에 승객 수천 명이 짐을 쌓아 놓고 앉은 자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일부 저가 항공사는 대체 항공편 제공이 늦어지면서 오늘 오후까지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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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엔 높은 파도가 일며 풍랑 특보가 내려졌고 이에 따라 소형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눈 소식이 예보돼 있어 항공기와 여객선을 계획한 이용객은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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