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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대로 실종 신고 사기극 펼친 고준희 친부·내연녀

<앵커>

또 고준희 양 사건은 파면 팔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아이가 숨진 지 8개월 뒤에 아버지와 내연녀가 미리 짜둔 각본 대로 실종신고를 하면서 경찰서 안에서 싸우는 연기까지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JTV 오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준희 양 아버지의 동거녀였던 이 모 씨가 숨진 준희 양 유기에 공모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준희 양의 죽음도 유기도 자신과는 관련 없다는 그동안의 거짓 진술을 접고 가담 혐의를 결국 인정한 겁니다.

준희 양의 아버지 고 모 씨와 이 씨의 어머니인 김 모 씨가 암매장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걸 이씨가 적어도 묵인한 겁니다.

준희 양을 야산에 묻고 굳이 8개월이 지나 경찰에 실종을 알린 이유도 드러났습니다.

암매장 후에도 다툼이 잦았던 고 씨와 이 씨가 결국, 지난해 12월 8일 헤어졌는데 서로에게 골칫거리였던 준희 양의 죽음 문제를 털어내기 위해 지구대에서 실종 신고 사기극을 벌인 겁니다.

[진태규/전주 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장 : (신고 당시) 두 사람이 오자마자 서로 언성을 높이면서, 동거녀는 '당신이 그때 애 데려가지 않았냐' 이런 식으로 아이 소재를 놓고 고성이 오갔어요.]

이들의 뻔뻔한 연극에 속아 수색 인력 3천여 명의 헛수고는 20일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이 씨의 거짓이 결국 탄로 나고 사기극의 일원이었던 것이 드러나며 이들의 뻔뻔함에 많은 이들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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