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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에서 뿌린 2.5톤 종이 꽃가루…경기도까지 날아가

<앵커>

서울 잠실에는 어제(1일) 아침에 온 동네가 흰색 종잇조각이 덮여서 도배가 됐습니다. 롯데가 타워 꼭대기에서 새해맞이 축하를 한다고 종이 2.5톤을 뿌린 건데 경기도까지도 날아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타워에서 터진 1만 5천 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화려한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지나간 아침 송파구 거리는 가로세로 5cm의 흰 종이로 뒤덮였습니다.

주택가와 골목길은 물론 공원과 화단에도 깔렸습니다. 롯데월드타워 근처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단지는 종이에 뒤덮였는데요, 이렇게 화단 나뭇잎 사이에 종이가 박히고 엉켜서 난장판이 됐습니다. 송파구가 환경미화원까지 동원했지만, 양이 너무 많습니다.

[한성규/아파트 경비원 : 새벽 6시 10분부터 교대해서 치우는데 지붕에서 막 날리잖아. 떨어지고, 떨어지고. 계속 치우는 중이에요, 지금.]

이 종이들은 롯데타워 불꽃놀이 도중 뿌려진 겁니다. 무려 2.5톤이나 되는 종이가 23층과 50층에서 눈처럼 뿌려졌는데 바람 타고 15km 떨어진 경기도 하남까지 날아갔습니다.

롯데는 물에 녹는 친환경 종이라며 그렇게 멀리 날아갈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롯데물산 관계자 : 직원들을 풀어서 단지 주변을 해결했거든요. (단지 주변이라고 하면 어디 주변 말씀하시죠?) 행사장까지입니다.]

물에 녹는다지만 비나 눈이 올 때까지 주민은 지저분한 동네를 지켜볼 도리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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