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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탄전 소동 속 찬성 74.6%…중도통합 '제3당' 시동 거나

<앵커>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 한 남자가 갑자기 단상으로 뛰어들며 육탄전이 벌어졌습니다. 안철수 대표 재신임과 통합을 묻는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던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압도적인 지지가 나오긴 했지만 보신 것처럼 반대 세력과 갈등이 만만치 않습니다.

중도 통합, 어떻게 전개될지 권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찬성 74.6%, 반대 25.4% 지난 나흘 동안 실시한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 결과입니다.

대표직까지 걸고 통합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안철수 대표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거듭 강조하며 중도 통합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투표로 표출하신 여러분의 의지를 변화의 열망으로 받아들여 좌고우면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습니다.]

바른정당도 투표 결과를 환영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대화 창구를 공식화하는 등 통합 논의의 속도를 높여, 이르면 다음 달 안에 결론 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먼저 오늘(31일) 발표장 충돌에서 보듯 통합 반대파, 순순히 물러설 분위기가 아닙니다.

[조배숙/국민의당 의원 : (당헌·당규상) 최소투표율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입니다.]

다만 실제 대규모 탈당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탈당해서 교섭단체 구성하기가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민주당이 반대파들을 선뜻 받아줄 분위기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변수는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한국당 행 가능성 등 바른정당 내부 상황입니다.

유승민 대표의 오늘 반응도 "통합에 관한 정치적 합의 도출을 기대한다." 즉 국민의당이 아직 최종결론을 낸 건 아니라는 식의 경계감이 읽힙니다.

중도통합 제3당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야당발 소규모 정계개편으로 정치권이 뜨겁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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