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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고 경위 알려달라" 애타는 유족…병원은 '모르쇠'

<앵커>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유족들이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설명 좀 해달라며 어제(27일) 병원에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부실한 대처와 거짓 해명으로 비판받아왔던 이대목동병원은 유족의 요구에도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유족들에게 보낸 2장의 A4 용지입니다. 당황스럽고 참담하다며 짧게 사과했지만 개별적으로 답변하기보다 관계 당국의 공식 조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신생아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 경위라도 알려달라는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겁니다.

신생아들이 숨진 다음 날, 기자회견부터 배제됐던 유족들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B군 아버지 : 부모도 부모지만 아이한테 먼저 사과해야 해요. 우리가 이렇게 잘못해서 너희가 이렇게 갔구나, 죄없이. 아이들에 대한 사과, 이게 먼저여야 하는데 그런거 없죠.]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14년, 축농증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 578명에 대해 넉 달 동안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를 찍고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가 나간 다음 날에야 의료원장 명의로 사과문을 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환자가 질병 상태와 치료법 등을 충분히 들을 권리를 보장한다며 스스로 마련한 '환자권리장전'을 홈페이지에 내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6일 신생아들이 숨진 뒤 지금까지 유족에게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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