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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위로 떨어진 크레인 기둥…1명 사망·15명 부상

<앵커>

대형 크레인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공사장 크레인이 꺾이면서 정류장에 서 있던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50대 여자 승객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는데, 사망자가 발생한 크레인 사고 이달 12월에만 해도 세 번째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크레인 기둥이 꺾여 있고, 쓰러진 기둥 끝부분이 시내버스 지붕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버스는 크레인에 깔려 가운데가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있습니다.

오늘(28일) 오전 9시 40분쯤. 강서구청 인근 건물 철거현장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왕복 8차선 도로로 쓰러졌습니다.

꺾인 크레인 기둥은 중앙버스차로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650번 시내버스 지붕을 덮쳤습니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기사와 승객 1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염상선/사고 목격자 : 우자작 그러면서 건물 부서지는 소리가 나서 쳐다봤더니 크레인이 버스정류장에 있는 버스를 덮친 거예요. 차에 타 계셨던 분들 다 내리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이 16명을 모두 병원으로 옮겼으나 여성 승객 53살 서 모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서 씨는 버스에서 내리려고 서 있다가 머리를 크게 다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승객 1명은 중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14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70톤을 들 수 있는 크레인이 5톤짜리 굴착기를 들어 올리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꺾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크레인이 놓여있던 지반은 건축 폐기물들이 쌓여있어 경사지고 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책임자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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