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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부터 열선 얼어붙어…손으로 당겨 얼음 털어냈다"

<앵커>

제천 화재 참사의 원인에 대해 수사가 1층 천장 열선에 낀 얼음 제거 작업 쪽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건물 관리인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천장에서 물이 새 누전이 발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당일 정오쯤 한 남성이 사다리를 들고 건물 1층 주차장으로 갑니다. 사다리에 올라가 천장 뚜껑을 열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화재 40분 전까지 3시간 가량 이 작업은 계속됩니다.

경찰은 관리인이 배관에서 샌 물이 얼어 달라붙은 열선을 손으로 잡아당겨 털어내는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열선의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과 화재의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관리인은 "일주일 전부터 열선이 얼어붙어 누전차단기가 자꾸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건물주가 화재 당일 얼음 제거 작업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김모 씨/건물 관리인 : 유가족분들께 죄송합니다.]

건물주는 관리인에게 얼음 제거를 시킨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모 씨/건물주 : (체포 전) 제가 잘 모르는 사실이고요. 제가 그 상황을 지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법원은 건물주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지만 관리인의 구속영장은 기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희생자 유족들은 발화가 화재 신고가 된 21일 오후 3시 53분보다 28분이나 빨리 일어났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유족들은 오후 3시 25분에 처음 불이 났는데 건물 관계자들이 늑장 대응을 했다며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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