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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는 아이 입 때린 보육교사…이번엔 직장 어린이집

<앵커>

어린이집 아동 학대 소식을 또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부모의 직장 안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지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종합병원 어린이집 식사시간입니다. 교사가 우는 아이의 목이 꺾이도록 억지로 밥을 떠먹입니다.

음식을 뱉지 못하게 손바닥으로 틀어막고 돌이 갓 지난 아이의 머리를 붙잡고 음식을 집어넣기도 합니다.

낮잠 시간에 꼼지락거리자 와락 일으켜 세우더니 얼굴을 때리고 확 잡아채 앉힙니다.

엉덩방아를 찧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손으로 입을 때립니다. 머리를 휙휙 돌리고 아이를 다리 사이에 끼워 마구 흔들며 혼을 냅니다.

병원 직장 어린이집인 이곳은 보건복지부 평가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피해 어린이 아버지 : 인천 ○○구에서 가장 큰 병원 안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이니깐 더 신뢰가 가잖아요.]

그러나 지난 20일, 아이 귀에서 피멍을 본 부모가 CCTV를 요구하면서 학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어린이 어머니: 아이가 좀 심하게 부들부들 떨거나 집에 와서 구토를 하고 설사 증상도 보였어요.]

CCTV에는 어린이집 아이 여러 명이 학대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피해자 어린이 어머니 : 지혜(가명) 얘기 들었을 때 저희가 딱 보내지 말았어야 하는데 다 믿었어요.]

어린이집 운영 주체인 병원 측은 직원들 아이가 학대당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병원 재단 관계자 : 일련의 과정들을 하지 않았다, 하지 못했다? 단어도 조금 되게 애매하긴 한데, 미흡한 것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을 잠정 폐쇄한 뒤에는 아무 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 : 부모님이 멀리 계시는데 그냥 (아이를) 맡겨놓고 지금 오는 상황이거든요. (어디 계시죠?) 강원도에 계세요.]

부모들은 보육교사 2명을 아동 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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