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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인근 탈북자 조사해보니…"피폭 가능성 있다"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 단정할 수 없어

<앵커>

북한이 지금까지 6차례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핵실험장 부근 주민들이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거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통일부가 풍계리 인근에 거주하다 탈북한 30명을 조사했는데, 피폭 가능성이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핵 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북한은 이곳에서 6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지만 방사능 오염은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9월) : (핵실험에서) 방사성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하지만 풍계리 인근에서 기형아가 태어났다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귀신병이 돌고 있다는 등 오염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통일부가 이에 따라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의뢰해 길주군 출신 탈북자 30명을 조사했습니다.

30명 가운데 염색체 이상 증상을 보인 사람은 4명. 이 가운데 1명이 피폭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염색체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사선 피폭도 한 원인일 수 있으나.]

하지만 이상 증세가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방사능 피폭인지 확인하려면 길주군 지역의 토양과 식수원 등 현장조사가 필수적인데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확실한 결론은 없지만 핵 실험장 인근 북한 주민들이 방사능 오염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만큼은 확인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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