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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제에서 '항생제 내성균'…숨진 아기들에 전파 가능성

<앵커>

이대 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의 몸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됐었는데, 같은 균이 병원의 수액주사제에서도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수액이 의료진의 주사과정에서 오염돼 숨진 아기들에게 균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아기들에게 투여된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질본은 수액 완제품 오염보다는 의료진이 주사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찰과 함께 오염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질본은 다만 항생제 내성균 감염과 신생아 사망의 관련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 중인 검사 결과들을 종합해서 규명할 계획입니다.

함께 입원했다가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 12명의 대변배양검사에선 시트로 박터균이 검출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8명에게서 같은 유형의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한 곳에서 동시에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질본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대 목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보류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기준에 신생아 중환자실 설치가 포함돼 있는데,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사고로 신생아중환자실이 일시 폐쇄돼 필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평가해 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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