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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침묵', 관리인 '오락가락'…제천 화재 수사 '난항'

<앵커>

제천 화재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주는 경찰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관리인은 계속 말을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원인 규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관리인 김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누수로 생긴 1층 천장의 얼음을 깼다고 진술했습니다. 얼음이 붙은 천장 패널을 떼어내 무릎에 대고 쳐 얼음을 떼어냈다고 말한 겁니다.

경찰은 이 말은 거짓말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 cctv에서 얼음 제거 작업이 포착되지 않았고, 작업 당시 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얼음 제거 작업이 처음부터 없었을 수 있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직접적인 화재 원인은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경찰은 관리인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건물주가 진술을 거부해 수사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확한 원인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가 나오는 보름 뒤쯤에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엔 구속영장이 신청된 건물주 이모 씨와 관리인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희생자 4명의 영결식을 끝으로 참사 희생자 29명의 영결식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윤 모 씨/유가족 : 유가족이 바라는 건 철저한 원인 규명, 두 번째는 재발 방지. 말로만 우리 국민 살기 좋은 나라 만든다는데 이런 것부터 고쳐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경찰은 또 화재 발생 3주 전 소방 검사를 한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소방관리 부실 원인과 책임 규명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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