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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신생아-주사제서 같은 균…'의료과실' 가능성 무게

<앵커>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숨진 원인은 병원의 의료과실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 병원의 영양 주사제에서 숨진 아기들의 혈액 속에 있는 것과 유전구조가 같은 치명적인 균을 발견했습니다.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균이 들어가 아기들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을 상급 종합병원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오늘(26일) 보류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을 먹지 못하는 환자에게 지방을 공급하는 지질 영양 주사제입니다.

신생아들이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 15일 오후, 아기 5명에게 지질 영양제가 투여됐고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남은 주사제에서 숨진 아기들의 혈액에서 나온 것과 같은 시트로박터균을 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사제 완제품보다는 투여 준비 단계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형민/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과장 : 신생아 중환자실 내 준비실에서 환아별로 준비하게 됩니다. 신생아 중환자실 내에서 준비하는 과정,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무게를 두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와 모포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생존한 신생아 12명 중 9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8명에게서 검출된 로타바이러스는 유전형이 모두 같아 중환자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신생아들의 사망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이대목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최고등급의 의료기관으로 국내 유명 종합병원 42곳이 포함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윤선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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