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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했다!" 생사 넘나든 구조의 순간…애끓는 증언 잇따라

<앵커>

화재가 난 건물의 목욕탕과 스포츠센터는 제천에서도 큰 시설이어서 평소 많은 시민들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불이 났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 몰려들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진화와 구조를 지켜봤는데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이 치솟는 옥상 난간에 매달린 한 남성. 경사진 외벽 탓에 소방차 사다리가 더이상 접근하지 못하자 남성은 넘겨받은 밧줄을 난간에 매단 뒤, 신발을 벗어 던집니다.

조심스럽게 외벽을 타고 내려와서야 구조됩니다.

[(구했어, 구했어? 밧줄!) 거의 한 시간 만에 저 사람 구조된 거야.]

굴절차가 고장 나 구조가 지연됐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습니다. 

[곽채린/목격자 : 맨 꼭대기에 계신 분이 구조가 안돼서 계속 살려달라고 구해달라고 하시고 사다리 같은 게 고장 나서 계속 지체돼서 그분 구조하고 그분 계셨던 바로 위에서 다시 불이 번졌어요.]

[저 사람들 저 옆에 있으면 위험한데!]

목격자들은 1층에서 시작된 불이 급속도로 건물 전체로 번졌다고 말합니다.

[목격자 : 불날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었는데 제가 봤을 때는 너무 빨리 붙어요, 너무 심하게. 두 시간 만에 완전 8층 까지.]

[이현준/목욕탕 이용자 : 가연재가 좀 많고, 옷 보관함이 나무고요. 복도는 넓은 데 계단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탈출하기가 어려워요. 옥상도 경사진 구조로 지어져서 옥상으로 탈출하기도 힘들고.]

제천에서는 규모가 큰 목욕탕이어서 평소에도 시민들이 많이 애용하던 곳이었습니다.

추가 인명 피해가 더 우려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시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 제천 목욕탕 큰 게 딱 2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거든요. 수능 끝나고 할인을 많이 해줘요. 그런 애들 있을까 봐 제가 겁이 나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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