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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일 이어지는 한파…냉해에 농가들 '울상'

<앵커>

올겨울 시설 재배농가들이 울상입니다. 연일 한파가 이어지면서 난방비 부담은 치솟고 있고, 일부 농가는 냉해로 겨울 농사를 망쳤습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부여의 시설 딸기 재배단지. 겨울 딸기 제철을 맞았지만, 제대로 영근 딸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2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3-4도 가량 낮은 한파가 이어지면서 딸기 묘가 자라지 못해 거의 바닥에 붙어 있고 더러는 고사했습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겨울 딸기를 한창 수확하는 시기지만, 이번 추위에 냉해를 입어 열매가 기형적으로 자랐습니다.

별도의 가온 시설 없이 수막재배 방식만으로 보온을 하는 농가는 상당수가 저온 피해로 겨울 농사를 망쳤습니다.

[이학운/부여군농업기술센터 시설채소팀장 : 보조 난방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농가들은 저온 피해를 많이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육이 떨어 지고 과(열매)가 기형이 많이 나오고.]

냉해를 피하려면 지하수 수막 외에 별도의 가온이 필수지만 난방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농가마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야간엔 보온덮개를 씌우고 연탄 겸용 보일러 설치, 폐열 재활용 등의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방비는 지난 해보다 3-40% 가량 더 들고 수확량은 30% 이상 줄고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2년전부터 농업용 면세유가 경유에서 등유로 바뀌면서 기름값 대비 열효율까지 떨어진다며 하소연입니다.

[박달순/딸기 재배농민 : 저희 같은 경우는 보온 덮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기름값이 3~40% 기름값이 더 들어 갑니다 난방비가… 올해 추위가 계속 누적되다 보니까 딸기 작황도 안 좋고]

기술센터는 가온시설 설치에 따른 초기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기온이 떨어지는 심야시간대엔 촛불이나 알콜램프를 활용해 실내온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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