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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신생아 3명 혈액서 항생제 내성 의심 세균 확인"

<앵커>

지난 주말 서울에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아기 4명 중에 3명이 같은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에서 의료진의 손이나 의료장비를 통해서 옮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걸리면 염증과 고열이 나는 데다가 항생제도 듣지를 않습니다. 이 세균 때문에 아기들이 숨지게 된 건지 정확한 결과는 한 달 정도 조사가 더 걸릴 전망입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숨진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시트로박터'라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시트로박터는 일반적으로 성인의 장에 존재하는 세균입니다.

그러나 드물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병원에서 감염되는 원인균으로 호흡기나 혈액에 감염을 유발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세균은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으로 확인돼 병원 내 감염일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 3명에게서 발견된 세균이 모두 같은 것인지는 오늘(19일) 오후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법의관 5명을 투입해 6시간 넘게 부검을 진행했지만 육안으로 본 것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밝혀낼 수 없고 현미경 검사 등 추가 검사를 종합해야만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까지 모두 나오는 한 달 뒤에야 신생아 4명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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