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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옷 입은 백록담…눈과 바람이 빚어낸 '겨울 궁전'

<앵커>

겨울 추위가 이제 제대로 찾아왔는데요, 또 동시에 겨울 아니면 볼 수 없는 자연 장관들도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한라산도 지금 눈이 많이 쌓여서 예쁜 눈꽃부터 시작해서 장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화면으로라도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거대한 백록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곧이어 짙은 안개와 구름 속으로 사라져 쉽게 모습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눈보라를 이겨낸 드넓은 산 능선마다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대설특보가 발효됐던 한라산에는 많은 눈이 쌓이면서 순백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눈과 바람이 빚어낸 신비한 눈꽃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킵니다. 한파가 속 한라산은 말 그대로 만설의 절경을 뽑냅니다.

이색적인 설경에 등반의 피로는 금세 사라집니다.

[주선종/경기도 파주시 : 굉장히 좋습니다. 해도 굉장히 좋았었고, 오다가 기후변화로 안개가 꼈다가 다시 남벽도 보이고 눈도 많이 오고 굉장히 좋았습니다.]

폭설에 한라산 정상 입산은 통제됐지만 등반객 2천여 명이 한라산 설경을 만끽했습니다.

30cm 넘게 쌓인 눈이 이듬해 봄까지 녹지 않아 겨울 한라산은 순백의 겨울 궁전이 됩니다.

[채원영/경기도 남양주시 : (백록담이) 큰 그릇 같기도 하고 겨울왕국의 엘사가 사는 성 같기도 했어요. 정말 신비롭고 웅장한 것 같아요.]

순백으로 변한 한라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더 깊은 겨울을 맞이하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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