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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지역 숙원사업'에 큰돈…1조 3천억 달한다

내년 선거 의식한 예산 늘리기…올해는 3배 뛰어넘었다

<앵커>

사회간접자본 SOC 예산을 살펴보겠습니다. 도로나 철도 같이 큰돈이 들어가는 분야인데 국회 손을 거치면서 당초 정부안보다 1조 3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지역 숙원사업에 큰돈을 배정한 겁니다.

이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먼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 사업입니다.

원래는 영산강을 따라 나주에서 목포까지 직선으로 철도를 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심해서 무안공항을 지나도록 노선을 옆으로 빼 늘였습니다. 그러면서 예산도 130억 원 더 배정했습니다.

10년 전 지었지만 발길이 뜸한 공항 이용객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이유입니다.

내년에 지방선거도 있겠다, 호남 표심 얻기에 좋겠다는 두 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이러자 자유한국당은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을 챙겼습니다. 영천 복선 전철과 대구 순환고속도로에 각각 800억, 300억을 증액했습니다.

정부가 예산을 터무니없이 깎아놔서 주민에게 약속한 완공 시기를 맞출 수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만 늘렸다는 겁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슬그머니 늘린 각종 건설사업 예산이 1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SOC 예산 늘리기, 매년 있었습니다. 그래도 최근 6년 동안에는 4천억 원대였는데 올해는 3배를 뛰어넘습니다.

선거를 의식한 지역 숙원사업 예산 늘리기, 이렇게 비판을 해도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죠.

알려만 지면 표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반복됩니다. 이젠 그만하게 할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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