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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갈등 와중에도…자기 지역구 예산 살뜰히 챙겼다

"민생 예산보다 지역구 예산 챙기기, 아쉽다"

<앵커>

42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6일) 새벽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우원식·정우택·김동철, 세 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통과된 예산을 뜯어보니 손을 잡은 이 원내대표들을 비롯한 이른바 실세 의원들이 협상 갈등 속에도 자기 지역구 예산은 살뜰히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아예 없던 예산을 넣었습니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운영비 1억 2천5백만 원인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에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지역구 청주의 하수관 정비사업, 국도 건설비 등으로 15억 원가량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기재부에서 지역구 예산에 난색을 표해 예산 합의를 깨버릴 수 있다고 압박한 걸 SNS에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협박성 발언 덕인지, 지역구에 예산 52억 원을 더 내려보냈습니다.

세부 예산까지 다 다루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예결특위 황주홍 국민의당 간사는 어업보상비와 갓길 정비 등 취재된 것만도 지역구 예산 증가분이 60억 원에 달합니다.

다른 의원들도 예산안을 처리하고 나선 지역구 예산을 많이 챙겼다며 보도자료 내기에 바쁩니다.

[김남희/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 : 국회가 실질적으로 복지나 민생 예산보다는 지역구 챙기기 예산에 더 힘을 쏟은 결과가 아닌가, 그런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지역구 예산 챙기기가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된 가운데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정부가 제안했던 것보다 1조 5천억 원 삭감됐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공진구,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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