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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피카소' 고 김흥수 화백 유작 놓고 '법정 다툼'

<앵커>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저명한 서양화가 고 김흥수 화백 기억하시죠. 2014년 타계한 김 화백은 1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유작들을 남겼는데, 이를 두고 법정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능적인 누드화를 비롯해, 한국화와 서양화를 접목한 이른바 '조형주의' 미술로 이름난 김흥수 화백. 김 화백은 2014년 6월 타계하면서 국세청 추산 110억 원 규모의 유작을 남겼습니다.

가족들은 지난해 9월, 유작 70점을 한 재단에 기증합니다. 그런데 작품을 기증받은 한올재단의 김 모 이사장 등을 사기와 횡령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했습니다.

[최병모/유족 측 변호인 : 형사 범죄가 되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일단 고소를 하고 민사적인 조치도 취할 예정입니다.]

유족은 재단이 자신들을 속였다고 주장합니다. 김 화백의 이름을 건 미술관을 지어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김용환/고 김흥수 화백 아들 : 일단 이걸로 기준계약을 작성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하자(고 하더라고요.) (이사장이 나중에) '이 그림을 전부 팔겠다'는 얘기를 해 버렸어요. 팔아서 본인 싱크탱크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김 이사장은 조건이 없는 기증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앞으로 재단의 사정에 맞춰 미술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되, 재원 충당을 위해 김 화백의 작품 일부를 판매하는 방안 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유족에게 작품을 돌려줄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화백의 100억 원대 유작은 법적 다툼 속에 당분간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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