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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 '금기' 깬 해리 왕자…직접 만든 반지로 청혼

<앵커>

영국 왕실의 결혼은 항상 세계적인 화제가 되어왔지요. 이번에 해리 왕자가 미국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을 발표했는데 보수적인 영국 왕실이 금기를 깨고 변화를 보여줬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가 약혼녀의 손을 꼭 잡고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분이 어떠십니까? 설렙니다. 비가 오지 않아 더 좋습니다.]

내년 봄 영국왕실의 식구가 되는 주인공은 3살 연상의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입니다.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대마초 흡연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해리 왕자는 자신이 직접 만든 반지로 청혼했다고 밝혔습니다.

[메건 마클 : 같이 요리하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갑자기 해리가 무릎을 꿇었는데, 정말 로맨틱했습니다.]

영미 언론은 이번 결혼을 '영국 왕실 현대화'의 상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약혼녀인 마클의 경력이 영국 왕실의 금기를 확 깰 정도로 이례적이어서입니다.

마클은 흑백 혼혈인 데다, 이혼한 경력이 있는 이른바 '돌싱녀'입니다.

지난 1936년 국왕 에드워드 8세가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인과의 결혼을 위해 왕위를 포기했던 일과 비교해 '80여 년 만의 파격'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영국 왕실은 공식적인 지지와 축하를 보냈습니다. 특히 약혼 사실을 트위터로 발표하며 현대화된 왕실의 달라진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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