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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떠도는 1천40조 원…'묻지마 투자' 확산

<앵커>

최근 부동산이나 가상화폐, 코스닥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시중에 떠도는 1천40조 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투기성이 강한 곳에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 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7일) 청약 마감한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내 단독주택 용지입니다.

21개 필지 2천100여 평, 약 6천900 제곱미터의 땅이 공급됐는데 단 8시간 동안 인터넷 접수로만 신청을 받았습니다.

4만 5천 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최고 7천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주택용지 청약 신청자 : 저하고 아내하고 동생 명의로 해서 3구좌로 청약을 하게 됐습니다. 워낙 규제도 많고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청약자 가운데는 실제 거주 목적보다는 웃돈을 받고 팔려는 투기 수요가 많습니다.

[원주지역 공인중개사 : 여기 당첨되시는 분들 보면 원주지역에 사는 사람 몇 분 안 되세요. 수도권에서 거의 다 (당첨)되시니까….]

시중 부동자금이 1천40조 원이나 되면서 조금이라도 수익이 기대되는 곳에 투기성 뭉칫돈이 몰리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와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자기업인데도 연초에 비해 10배 뛴 주식이 등장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국내 투자자도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오늘 국무회의) : 청년들 학생들이 빠른 시간에 돈을 벌려고 가상통화에 달려든다거나 또는 마약 거래 같은 범죄나 다단계 같은 사기 범죄에 (가상화폐가)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시중에 넘쳐나는 돈이 성장 기반 확충에 쓰일 수 있도록 건전한 투자처로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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