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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우병우, 전화로 불만 토로…경고 메시지도 받아"

<앵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오늘(27일) 법정에서 이런 증언을 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할 당시에 우 전 수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는 겁니다. 또,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운전병으로 발탁된 건 "명백한 특혜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 심리로 열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재판에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7월 이 전 감찰관이 자신의 비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자 국정원을 동원해 뒷조사를 지시하는 등 감찰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전 감찰관은 실제 우 전 수석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감찰에 착수하자 "민정수석실로부터 불편하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에 대한 감찰 이후에는 우 전 수석이 직접 '내게 이럴 수 있느냐. 다음 주만 되면 조용해지는데 성급하게 감찰에 나섰느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전화를 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심지어 해당 감찰이 '불법 감찰'이라며 '형사처벌'을 경고하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운전병으로 발탁된 경위에 대해서는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니 명백한 특혜였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담당자가 청탁을 받았지만, 누구인지 말은 못 한다"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이 불거진 후 이 전 감찰관과 우 전 수석이 법정에서 마주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지만 두 사람은 오전 재판 내내 서로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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