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말 잊은 채 포항으로…이재민 상처 보듬는 '봉사자들'

<앵커>

포항 지진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건 주말도 잊은 채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 봉사자들입니다. 고마운 얼굴들
만나 보시죠.

TBC 박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무채를 써는 경쾌한 도마 소리, 싱싱한 굴도 깨끗이 씻어냅니다.

뽀얀 쌀밥에 김이 피어나면 대피소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던 이재민들이 지친 몸을 일으켜 하나둘 급식 판을 듭니다.

[여기 고기 좀 더 드세요, 더 드세요.]

배식을 돕는 봉사자 가운데 눈에 띄는 앳된 얼굴, 지진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포항을 찾은 고등학생입니다.

[조재원/경기 용인시 : 이렇게 아픔을 나누면 이분들도 좀 더 마음이 따듯해지실 것 같고, 저도 좀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이재민에게 위로와 온정을 전하는 커다란 붕어빵도 금세 동납니다.

[어머니 맛있게 드세요, 힘내세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대피소를 지키는 자원봉사자들 덕에 이재민의 대피소 생활이 춥지만은 않습니다.

[이재민 : 너무 고맙죠. 이렇게 추운데 고생하시고…우리는 (지진 때문에) 집을 잃어서 마음이 무겁지만, 항상 고마워요.]

이재민 4백여 명이 지내는 흥해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대피소 7곳을 지킨 자원봉사자는 오늘 하루 1천여 명.

지진 발생 이후 모두 만여 명의 봉사자가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정성과 온정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TBC 신경동)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