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매서운 추위에 움츠러들기 쉬운데 오히려 한파를 반기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문을 연 강원도 스키장에 스키 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온통 새하얗게 변한 설원 위를 스키어와 스노우 보더들이 질주합니다.
능숙하게 몸을 틀어 방향을 바꾸고 부드럽게 회전하며 속도를 조절합니다.
빠르게 슬로프를 내려오다 보면 쌓인 일상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안승덕/서울 평창동 : 굉장히 자유롭고 하늘을 날지는 못하지만 약간 하늘을 나는 느낌에 그런 스피드를 직접 몸으로 느끼니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지난주 강원도 스키장 3곳이 문을 연 데 이어 이번 주에 나머지 3곳도 문을 열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아니지만 오늘(25일) 하루, 6곳의 스키장에 1만 6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큰 눈이 오지 않아 인공으로 만든 눈이지만 최근 계속된 추위에 슬로프 상태는 비교적 좋았습니다.
[김이경/경기도 성남시 : 눈밭에서 함께 즐기니까 아주 기분 좋고요 하얀 배경으로 하니까 사진도 잘 나오고 날씨도 아주 좋아서 상쾌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되는 일부 스키장이 문을 열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개장할 예정이지만 서울-강릉 간 KTX가 다음 달 개통되는 등 교통망이 좋아지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스키어가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